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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 무섭게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 13년 만에 최대폭 하락1월 매매가 등락률 4.7% 뚝서초 등 강남3구 6%대 최고
신희철기자 hcshin@sed.co.kr
지난 1월 서울 아파트값이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7일 한국은행과 KB부동산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 등락률은 전년 동기 대비 -4.7%를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 회복 단계인 1999년 2월 8.3% 떨어진 후 12년 11개월 동안 가장 큰 폭이다.
구별로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서초구가 전년 동기 대비 6.8%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남구와 송파구가 각각 6.2% 하락했다. 양천∙도봉∙강서∙강동∙노원구의 하락률도 평균을 웃돌았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주택 경기 침체로 과거에 가격이 많이 올랐던 지역이 더 많은 하락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종로∙금천∙구로구는 2%대로 지난 1년간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편 전월 대비로 본 서울 아파트 매매가 등락률은 -0.4%로 21개월 연속 감소했다. 취득세 감면이 지난해 말로 종료되면서 수요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157건으로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06년 이후 가장 적었다. 이에 따라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 등 5개 시중은행의 1월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1조3,000억원가량 줄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낙폭 확대는 주택시장이 그만큼 좋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실물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