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일본 은행들 수익성 악화로 고전

아오조라은행 2009회계연도 270억엔 적자 예상

뉴욕 월가의 내로라 하는 금융기관들에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등 잘 나가는 듯했던 일본은행들도 최근 금융위기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고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아오조라은행은 일본 주요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2009회계연도(2008년4월~2009년3월)에 적자를 기록하는 은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먼브러더스와 제너럴모터스(GM)의 금융계열사인 GMAC에 투자했다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아오조라은행은 이번 회계연도에 270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회계연도에 가까스로 흑자를 낸 데 이어 2년 연속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아오조라은행은 이에 따라 임원진의 급여를 20~30%삭감하는 등 비용 절감에 돌입했다. 페데리코 사카사 최고경영자(CEO)는 "지금 상황이 힘든 것은 틀림없지만, 아오조라은행의 펀더멘털은 '자기자본비율 13.65%'에서 보듯 이상 없다"며 "국내 영업을 강화해 부진을 만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자산규모로 일본 3~4위 은행인 수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그룹과 레조나 홀딩스도 올 반기에 실망스러운 실적을 냈다. 수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그룹은 올 반기(2008년4월~9월) 순이익으로 전년동기 대비 51% 급락한 832억엔을 거두는 데 그쳤고, 레조나 홀딩스는 28%줄어든 863억엔을 올렸다. 두 은행 모두 기업 도산 등에 따른 자산 상각으로 손실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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