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파시미나숄로 화려함을 두르세요"

"파시미나숄로 화려함을 두르세요"패션플라자 - 최상급 캐시미어울…벌써 인기몰이 『올해 전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는 파시미나가 될 것』이라는 한 영국 세일즈맨의 말이 과장이 아닌 듯 하다. 미국, 유럽 등에서 2년전부터 유행하던 파시미나가 지난해 가을 국내에 들어온 이후 올해는 「파시미나의 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 인기몰이를 실감케 하고 있다. 파시미나란 히말라야 고산지대에 사는 산양에서 채취한 최상급 캐시미어 울을 말한다. 일반 캐시미어보다 따뜻하고 촉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오래가기 때문에 전세계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파시미나는 수백년에 걸쳐 인도와 페르시아 귀족들에게 사랑을 받아왔지만 산양 한마리에서 나오는 양이 약 90G에 지나지 않는 희소성 때문에 상품화되지 못했다. 현재 생산되는 대부분의 파시미나는 실크와 혼방해 광택과 강도를 높인 제품이다. 파시미나 100% 제품의 경우 수십만원을 호가하며 아크릴 등 합성섬유와의 혼방비율이 높을수록 가격은 3만~4만원대까지 낮아진다. 의류업계의 관계자들은 『올들어 파시미나숄의 판매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알마니, 버버리, 막스마라 등 해외 유명브랜드는 물론 비키, 아이엔비유, 타임, 아이잗바바 등 국내 여성 브랜드들도 파시미나숄을 내놓으면서 큰폭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파시미나가 이같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더운 여름에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소재가 가벼울 뿐 아니라 격식있는 정장은 물론 캐주얼 차림에도 잘 어울리기 때문. 또 색상도 눈에 띄는 핑크, 보라, 그린, 오렌지 등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어 과감한 연출도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전세계 패션계의 키워드가 「럭셔리(고급스러움)」인만큼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파시미나가 여성들의 돋보이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파시미나는 또 때와 장소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흰색 셔츠에 넥타이처럼 스카프를 두르면 중성적인 느낌과 함께 깔끔한 분위기를 낸다. 또 카키나 회색 등 밋밋한 색상의 정장에 핑크나 베이지 계열의 화사한 파시미나 숄을 두르면 한결 산뜻해진다. 이때도 파시미나숄을 세로로 접어 멋스럽게 늘어뜨리거나 넓이를 살려 어깨에 넉넉하게 두르는 방법이 있다. 특히 요즘같은 간절기엔 반팔 니트에 파시미나를 두르면 멋스러울 뿐 아니라 보온에도 뛰어나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다. 그러나 파시미나는 고급 소재인 만큼 세탁과 보관이 까다로운 단점이 있다. 세탁시에는 차가운 물에 울샴푸나 베이비샴푸 등 자극이 적은 세제를 사용, 손빨래하는 것이 좋으며 비틀어 짜는 것은 절대 금물. 또 낮은 온도에서 다리미질을 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번거로울때는 아예 세탁소에서 맡기는 것이 안전하다. 윤혜경기자LIGHT@SED.CO.KR 입력시간 2000/09/27 19:3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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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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