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설립된 동아원은 소비재 전문 기업인 운산그룹의 자회사다.
현재 같은 그룹 계열사인 한국제분과 함께 국내 제분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하며 대한제분, CJ제일제당과 함께 국내 '빅3' 제분업체로 꼽힌다. 이와 함께 제분 유통과 농산물 가공, 사료 제조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5,730억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의 67%를 담당하고 있다.
해외 곡물자원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현재 캄보디아에 사료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향후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목표다.
최근 동아원은 기존 사업군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신성장동력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 현지의 와이너리(와인 양조장)를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을 살려 와인 관련 아이템 발굴에 나섰다.
현재 동아원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함께 와인 품질 유지에 필수적인 포도재배와 관리 과정을 IT기술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와이너리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최상급 와인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해 그동안 와인메이커 개인의 노하우에만 의존해왔던 와인 재배 환경을 표준화하겠다는 목표다.
이창식 대표는 "기술이 상용화되면 포도 뿐만 아니라 사과와 배 등 다른 농산물로도 충분히 응용 가능하다"며 "최근 높아지는 먹거리 안전에 대한 우려도 없앨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건강 유지와 질병 예방이 가능한 '기능성' 제분이나 사료를 개발하는 바이오 사업도 추진한다. 국내 제분업계 중 최초로 시도한 순환계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활성 밀가루 개발은 현재 마무리단계다. 또한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질병용 백신을 사료와 결합하고 향후 치료제까지 선보인다는 로드맵도 만들었다.
이 대표는 "단순한 제분업체를 넘어서 종합 식품 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15년에는 연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