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대니얼 강(18)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111회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대니얼 강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배링턴의 로드아일랜드CC(파71ㆍ6,399야드)에서 36홀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대회 결승전에서 모리야 주타누가른(태국)에게 5홀을 남기고 6홀을 앞서는 완승을 거뒀다. 이 대회를 2회 연속 이상 우승한 11번째 선수가 된 대니얼 강은 이 대회를 끝으로 프로로 전향할 예정이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 새 강자 등장을 예고했다. 이날 전반 18개 홀에서 버디 7개를 잡으며 4홀 차로 앞선 대니얼 강은 후반 들어서도 버디 4개를 추가해 31번째 홀에서 항복을 받아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대니얼 강은 곧장 한국에 들어와 초등학교 2학년을 마치고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옮겨갔다. 한국에서 한때 태권도를 배우기도 했으나 12세에 골프를 시작했고 고등학교를 일찍 졸업해 페퍼다인대학에 재학 중이다. 올해 프로 대회인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컷을 통과했으며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도 아마추어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그는 “지난해보다 올해 더 성장했고 약점이 많이 보완돼 실력이 더욱 탄탄해진 것 같다”면서 “이제 준비가 됐다는 걸 확신한다. 다음 단계로 나아갈 차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