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사르코지-달라이 라마 회동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중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6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만났다고 엘리제궁 대변인이 밝혔다.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 수장이 달라이라마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르코지는 회동 이후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듯 "나는 누구든 만날 자유가 있다. 달라이라마는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확인시켰고 티벳의 독립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도"우리가 벌이는 운동은 분리ㆍ독립운동이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중국 내에서 티베트가 진정한 자치권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7일 논평을 통해 "이번 일은 중국인의 가슴에 상처를 입히고 중국과 프랑스간 관계를 약화시키는 현명치 못한 행동"이라고 즉각 비난했다. 중국은 회동 이전에도 중국-EU 정상회의 취소, 에어버스 구매 중단 조치 등으로 두 나라간 관계가 악화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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