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남다른감자탕' 운영 이정열 보하라 대표, "올드한 감자탕 이미지 벗고 젊은 입맛 잡았죠"

모던한 인테리어·개성 있는 메뉴… 출시 4년만에 매장 50개로 늘어

서울 매장 2년내 60개로 확대…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도 추진

"전국구 외식 브랜드로 키울 것"


감자탕 전문점 '남다른 감자탕'을 운영 중인 (주)보하라의 이정열(44·사진) 대표는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대표적인 행동파 CEO로 꼽힌다. '가맹점주의 성공' 목표 아래 브랜드 알리기 등 점포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홍보 용도의 CM송도 이 대표가 직접 부를 정도다. 명함을 건넬 때도 남다른 감자탕 브랜드를 상징하는 '남자(男子)' 모양의 전자파 차단기를 직접 전하는 등 브랜드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있다. 감자탕 대중화를 추구하는 이 대표는 "저렴한 가격에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건 감자탕뿐"이라며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최고의 음식으로 손색이 없다"고 자신한다.

15년 외길 인생의 뚝심있는 CEO인 그가 감자탕을 처음 접한 건 지난 1999년. 당시 한 감자탕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며 월 9,000만원 매출을 올렸다. 이후 7년 가까이 쌓은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6년 5월 보하라를 설립하고 '감자탕보하라' 직영 1호점 문을 열면서 창업자의 길로 들어섰다.


남다른 맛과 서비스를 앞세운 그의 전략은 곧 성공으로 이어졌다. 특히 2010년 상표명을 '남다른 감자탕'으로 바꾸고 프랜차이즈 시장에 뛰어드는 승부수를 던졌다. 당시 이 대표가 꺼내 든 카드는 젊은 감각의 매장 분위기와 건강 컨셉트의 메뉴. '남자의 기(氣)를 살린다'는 슬로건 아래 식용 달팽이를 주원료로 한 '본좌뼈전골'과 '본좌탕', 음양곽·진피·갈근·구기자 등 각종 한약재를 우려낸 육수로 만든 '활력보감뼈전골', 감자탕과 라면을 결합한 '남자와함께라면', 맑은 육수에 쌀국수 미역 등을 넣은 감자탕인 '여자탕'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맛이 좋다", "재미있는 이름의 건강식"이라는 입소문으로 금새 지역 맛집으로 자리잡으면서 2010년 5개였던 매장 수는 현재 50개까지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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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인 이 대표의 목표는 남다른 감자탕을 전국 브랜드로 육성하는 것이다. 송파 직영점 등 5개 매장을 필두로 서울지역 매장을 2년 내 60개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고속도로 휴게소에 남다른 감자탕을 입점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6년까지 전국 매장 수를 150개로 늘리고, 매출액도 1,000억원을 넘겨 국내 대표 외식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남다른 감자탕의 강점 가운데 하나는 감자탕이 가진 올드한 이미지에서 탈피했다는 점으로 모던한 매장 인테리어와 개성있는 이름의 메뉴 등으로 20~30대 젊은 고객층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남다른 감자탕은 건강 해초류이자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는 꼬시래기로 만든 냉면 '꼬실래면'을 개발해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매장 내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주방의 모습을 공개하는 등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며 "기존에는 165㎡(50평)~198㎡(60평)의 대형 매장 중심에서 벗어나 66㎡(20평)대의 소형 점포를 늘리는 등 프랜차이즈 사업을 원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젊은 감각의 색다른 메뉴 등을 앞세워 남다른 감자탕을 전국 브랜드로 육성하는 게 1차 목표"라며 "이후에는 외식시장에서 쌓아온 메뉴 개발과 운영 노하우 등을 체계적으로 예비 창업자들에게 전수할 수 있는 외식전문학교를 설립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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