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보험회사인 AIG가 회계부정 소송을 피하기 위해 사상 최대인 16억달러(약 1조5,000억원)의 합의금을 지불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협상 관계자의 말을 인용, AIG가 벌금 외에 부당이익 환수분이 포함된 거액의 합의금을 지불하고 미 규제당국 측은 회계부정과 관련된 각종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 같은 합의안을 이번 주 내로 최종 승인, AIG의 회계 부정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합의금을 분배할 예정이다.
모리스 그린버그 AIG 전 회장은 분식회계 및 담합 입찰, 실적 부풀리기를 통한 투자자 호도 등의 혐의로 뉴욕주 검찰과 SEC 등으로부터 조사를 받아왔고, 지난 해 5월에 피소됐다.
그린버그 전 회장은 회계부정 파문이 불거지자 회장직과 이사직을 차례로 내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