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올 한해는 기술관련 뉴스도 많았다. 미 MSNBC는 최근 99년 기술분야의 10대 뉴스를 선정, 보도했다.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소프트웨어 업계를 뒤흔든 「리눅스 열풍」. 특히 리눅스 시스템 보급업체인 「레드 햇」이 지난 8월 증시에 상장된 이래 폭등세를 타고 11월엔 소프트웨어 시장을 독식해 온 마이크로소프트가 독점 시비에 휘말리면서 리눅스는 한층 입지를 굳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실린 리눅스 관련 기사가 지난 98년 16건에서 올해엔 155건으로 급증한 것도 이같은 열기를 반영한다.
올해엔 「멜리사」, 「체르노빌」 등 각종 컴퓨터 바이러스도 유달리 많이 발생, MSNBC는 「바이러스 공포」를 두번째 뉴스로 선정했다. 소프트웨어 업계를 강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판결 소식은 3위에 꼽혔다.
이밖에 손바닥 크기의 컴퓨터 「팜 Ⅶ」는 시판 후 웹 접속상의 약점때문에 실망만을 안겨줬으며, PC업체들이 앞다퉈 진출한 「공짜PC」는 결국 채산성 문제때문에 시장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몇몇 안좋은 소식들에도 불구하고 기술관련 주식은 올 한해동안 폭발적으로 치솟았다. 나스닥 지수는 올 한 해동안 78%나 상승, 4,0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세계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MSNBC는 기술주 폭등을 올해 7대 뉴스로 꼽았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