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책] 꿈을 경영한다 外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회사 멍청한 사람들의 똑똑한 회사(칼 알브레히트 지음, 한스컨텐츠 펴냄)= 수재들만이 모여있다는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99년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큰 사고가 발생했다. 기상관측 궤도 위성프로젝트가 실패,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퍼부은 인공위성이 발사직후 폭발해버리는 사태가 발생한 것. 그 원인은 도량형 단위를 다르게 쓰는 두 그룹의 엔지니어가 저지른 황당한 실수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구성원 IQ와 조직의 IQ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책은 조직 내에서 지능과 재능이 허비되는 사례와 의욕 넘치는 사람들의 의지가 꺾이는 사례를 들고, 조직이 ‘우둔’에 빠지는 17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저자는 조직의 ‘집단 우둔’을 차단하고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조직지능(OI; Organizational Intelligence)’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OI란 조직내 인력의 모든 두뇌 역량을 총동원하고 그것을 어떤 과업을 성취하는 데 집중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OI를 유지하기해서는 ▦전략적 비전 ▦운명공동체 의식 ▦변화에 대한 욕구 ▦열의 ▦조직의 효율적 정비 ▦지식활용 ▦성과압박 등의 특성을 지녀야 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한국의 젊은 부자들(박용석 지음, 토네이도 펴냄)=부동산, 해외 펀드, 주식, 채권, 소비자 금융 산업 등으로 수십억 재산을 일군 젊은 부자들의 성공 사례를 담았다. 저자는 참여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을 펴면서 부동산 투자만으로는 더 이상 커다란 부를 창출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젠 부자가 되려면 부동산 투자만을 고집하지 말고 다양한 투자처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30ㆍ40세대의 20억 만들기 프로젝트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곁들여 소개하고 있다. 현금성 자산이 20억원 이상인 30~40대 젊은 부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했다. ■생활의 기술(크리슈 나무르티 지음, 황금나침반 펴냄)= 누구나 평안하고 고요한 심상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친구를 만나 마음을 터 놓고 이야기를 해 보기도 하고 음악을 감상하며 마음을 다스려보지만, 현실은 불안과 고통의 연속이다. 20세기 가장 영향력있는 사상가이자 전 세계의 스승으로 불리며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수많은 사람을 매료시킨 저자는 내면의 변화를 느끼고 싶다면 제일 처음 “그저 편안하게 들어보라”고 말한다. 저자는 단순한 ‘듣기’에서 시작해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명상을 통해 스스로 인생의 해답을 찾도록 도와준다. 책은 미 발표분을 포함, 그가 1933년부터 1968년까지 쓴 글과 강연, 대화에서 발췌한 명상 선집이다. 일체의 권위나 맹목적인 믿음을 거부하고 용감하게 자신을 대면하고 들여다보라고 한 그의 가르침을 따라가다 보면 혼란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깨닫게 된다. ■독신의 탄생(엘리자베스 애보트 지음, 해냄 펴냄)=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3천년 역사를 내려오는 동안 성적 절제를 의미하는 ‘금욕 현상’은 세계 곳곳에서 발견된다. 제단의 불을 지키는 임무를 맡았던 고대 로마의 처녀들은 독신의 서약을 어기면 산 채로 땅에 묻혀야 했다. 감옥의 높은 담벼락에 갇힌 죄수나 궁전의 내시는 본인의 뜻과 상관 없이 강제된 금욕의 굴레를 지고 독신인 채로 살아갔다.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는 자의로 거세를 선택한 남자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면서 남자도 여자도 아닌 제3의 성을 추구하는데 이들을 ‘히즈라’라고 한다. 책은 역사를 거슬러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금욕현상’을 추적함으로써 독신의 탄생에 대한 근거를 찾아냈다. 저자는 독신이 종교적이든 세속적이든 조금이라도 주체적이고 독립적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개인의 욕망과 맞닿아 있다고 진단한다. 8년간의 자료수집을 통해 저자가 써 내려간 살아있는 역사 안에 담긴 무수히 많은 예를 통해 우리는 종교적 관습은 물론 성욕, 성역할과 보건의식의 변화에 대한 심오한 통찰을 만날 수 있다. 700페이지 이상의 엄청난 두께를 지닌 책이지만 엘리자베스테일러 1세, 나이팅게일 등 우리에게 익숙한 역사 속 인물들을 등장시켜 그 이면에 가린 성 문제를 다루는 과정을 독자들은 흥미진진하게 읽어내려 갈 수 있다. ■더 넥스트 글로벌 스테이지(오마에 겐이치 지음, 럭스 미디어 펴냄)=21세기 글로벌 지식 기반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며 새 패러다임 변화에 세계 주요 국가와 글로벌 일류 기업이 어떤 변신을 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저자는 현대 국가는 외부에서 흘러 들어오는 투자를 통해 부와 노하우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를 국내 기업과 경제의 위협이 아니라 기회의 원천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글로벌 시대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오마에 박사의 간결한 분석력이 돋보인다. ■꿈을 경영한다(필 하킨스ㆍ키스 홀리한 지음, 한국산업훈련연구소 펴냄)=부동산 프랜차이즈 회사인 리/맥스(Re/Max)의 성공비결을 그렸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이 회사는 북미와 유럽 부동산 시장에서 탄탄한 기반을 가지 부동산 네트워크 회사. 73년 부동산 프랜차이즈 회사를 설립하고 나서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단 한번 마이너스 성장없이 꾸준히 외형을 키운 데이브 리니저의 성공 전략이 담겼다. 리/맥스의 외적인 목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부동산 네트워크라는 꿈이었고 조직원들의 내적인 꿈은 ‘모두가 승리한다’는 믿음이었다. 저자는 리/맥스 성장의 비결 한 가운데 꿈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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