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이 31일(현지시간) 정기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11%로 인하했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있지만 경기 냉각 위험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 인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기준금리 인하는 올해 들어서만 다섯 번째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12월 루블화 가치 급락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10.5%에서 17%로 대폭 인상한 뒤 올해 1월에는 15%, 3월 14%, 4월 12.5%, 6월 11.5%로 차례로 인하한 바 있다.
중앙은행은 앞으로도 인플레이션 위험과 경기 하강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 기준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다음 정기 이사회는 오는 9월11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