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BK 월드, 생소하지만 재미… "편안해 좋아요"

카페형 은행 점포 'IBK 월드' 가보니…

지난 29일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에 위치한 기업은행의 신개념 소형 점포 'IBK 월드'.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카페형 점포인 IBK 월드는 이날 개점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아침 영업이 개시되자마자 10여명의 고객들이 은행 카페를 찾았다. IBK 월드는 이동통신사의 체험매장과 유사하다. 50평 남짓한 크기의 지점에는 신속처리창구와 상담창구가 각각 두 개씩 마련돼 있다. 고객은 직원과 원형 탁자에 마주 앉아 업무를 보게 돼 있고 탁자 앞의 모니터와 입출금 기계로 직접 해당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직원 입장에서는 거래내역이 기계에서 자동으로 전산 처리돼 영업시간이 끝난 후 따로 결산할 필요가 없다. 한 고객은 "직접 입금해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며 "처음이라 낯설기는 하지만 편안해서 좋다"고 말했다. 인테리어도 최대한 고객을 배려했다. 지점 전면이 투명유리로 돼 있어 밖에서도 안이 들여다보이고 천장에는 할로겐 램프를 배치했다. 매장 한쪽에는 커피기계와 소파,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가 있어 고객들이 대기시간을 편하게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창구 수가 적어 고객이 몰릴 때는 업무처리가 다소 지연됐다. 40~50대 중장년층 고객들은 모니터에 표시되는 글자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고 터치스크린 방식에 익숙하지 않아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IBK 월드는 기존 점포의 반 가격이면 지점을 낼 수 있다"며 "조만간 송파구 문정동에 2호점을 내는 등 지속적으로 지점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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