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숨돌린 브라질 경제

4분기 성장률 0.7%… 침체 우려 일단 잠재워

브라질의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이 시장의 전망을 웃돌며 경기침체 우려를 다소 불식시켰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F)은 27일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0.3% 성장을 전망한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수치다. 브라질은 지난해 3·4분기 경제성장률이 -0.5%를 기록해 경기침체의 우려가 안팎에서 제기돼왔다. 통상 GDP 성장률이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경기침체에 들어선 것으로 진단한다.


또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도 2.3%를 기록하며 1.0%에 그쳤던 지난 2012년에 비해 회복세를 보였다. 역시 시장 전망치인 2.2%보다 높은 수준이다. 브라질은 2009년 -0.3%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후 2010년에는 경제성장률이 7.5%로 회복되는가 싶었으나 2011년 성장률이 2.7%로 주저앉은 바 있다.

관련기사



이러한 경기회복세는 신규 투자 증가가 산업생산 부진을 상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4분기 산업생산은 전 분기보다 0.2% 감소했지만 신규 투자와 가계소비가 각각 0.3%, 0.7% 증가하며 성장률 증가를 이끌었다.

이 같은 경기 회복세는 오는 10월 재선에 도전하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로베르토 파도바니 보토란팀 CTV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침체 가능성만 언급되던 브라질 경제에 고무적인 수치"라며 "이러한 분위기는 신흥시장 가운데 경제 규모 2위인 브라질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브라질의 GDP는 4조8,400억헤알(약 2조598억달러)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브라질 경제의 전반적인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크레디트스위스와 JP모건은 각각 산업 생산성 둔화와 대외여건 악화로 브라질 경제가 올해 1.5%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등도 브라질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을 경고한 상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