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택업체 “더 좋은 아파트 짓자”/사외전문가에 SOS

◎설계공모·인테리어용역 의뢰 잇따라/우방·경남기업 등 미분양해소 “기대”주택업체들이 조금 더 나은 아파트를 짓기 위해 설계공모, 인테리어용역계약 등 소프트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우방은 대부분의 주택업체들이 자체 설계팀이나 협력업체가 아파트설계를 해온 것과 달리 외부 건축사들의 설계공모를 통해 아파트설계를 한 대구송현아파트를 8일부터 분양하고 있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곳은 야산중턱으로 우방은 이같은 지형을 제대로 살리고 내부평면도 기존의 우방스타일과는 다른 독특한 설계를 한 동우건축설계사사무소의 설계안을 선정했다. 우방측은 『여러가지 설계안 가운데서 고르다 보니 설계수준도 높아져 소비자의 반응이 좋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공모제도를 적극 도입하겠다고』고 밝혔다. 경남기업은 지난 5월 분양한 부산화명아파트의 내부인테리어를 MBC TV 객원디자이너인 최시형씨에게 맡겨 아파트내부 디자인에 변화를 시도했다. 이에 따라 마감자재의 색상과 디자인·문양 등 모든 것이 전문가의 안목으로 선택되고 디스플레이까지 완료,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경남 관계자는 『기존의 보통아파트에 비해 소형평형은 좀더 크게 보이고 중대형평형은 전체 분위기가 고급스러워졌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월드종합건설은 올봄 인테리어전문가 위용인씨와 용역계약을 맺어 아파트내부를 디자인한 인천의 불로동아파트가 1백% 분양된 바 있다. 이 아파트는 특히 구석진 부분에 신경을 써 몰딩이나 라운딩처리 등을 독특하게 해 호평을 받았다. 월드측은 『한가구에 평당 10만원씩 더 투자했지만 결과적으로 미분양지역인 인천에서 아파트를 완전분양할 수 있었다』며 최근 아예 인테리어 전담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위씨를 정식 채용, 전담토록 했다.<한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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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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