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제리와 성인용품을 판매하는 무인숍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애플갤러리`라는 브랜드로 운영되는 신개념의 무인숍에는 5개의 무인자판기가 설치되고 진열장에는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성인용품이 구비돼 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은 자판기를 통해 구입하거나 온라인이나 전화로 주문, 택배로 본인에게 배달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인건비가 필요 없는 성인용품 무인숍은 한번의 투자로 꾸준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비교적 손쉬운 창업 아이템이다. 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의 완화와 성개방 풍조와 맞물려 뒷골목의 후미진 빌딩에 위치해 있던 성인용품 전문점이 대로변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애플갤러리는 입구에 설치된 성인 인증 시스템으로 확인절차 이후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청소년들로부터 안전하다. 특히 이 업체는 온라인 상담 코너를 운영하는 게 특징. 말을 못할 고민이 있거나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상담 코너나 게시판을 이용, 성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무인숍인 `애플갤러리`는 세련된 인테리어와 판매전략을 갖추고 점포를 직접 방문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에게 제품 구입의 편리성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을 통한 성관련 정보의 확산과 성 인식에 대한 빠른 변화에 힘입어 지금까지 음지에서 은밀하게 운영되던 성관련 비즈니스들이 빠르게 양지로 나오고 있는 상황. 이에 맞춰 성인용품 사업이 불황에 내성이 강한 유망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창업비용은 점포임대 보증금을 제외하면 무인시스템을 갖춘 5평 크기 표준점포의 경우 약 3,350만원이 들어간다. 5평 점포를 임대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포함하면 총 투자비용은 5,000만원에서 7,000만원 정도. 예상 하루 매출액은 수십만원 정도로 월 몇백만원의 순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02)5533-114
<이진우기자 rain@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