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각국 중앙은행 점진적 출구전략 필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5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출구전략이 단계적으로만 진행된다면 시장에 큰 충격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미약해 아직은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책을 축소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워싱턴DC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글로벌 경제에 어느 정도 밝은 빛이 보이기는 하지만, 경기 회복 속도는 아직 느리고 취약하다”며 “각국 중앙은행은 기존 통화확대 기조를 거둬들일 때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성장세가 뿌리 내릴 때까지는 긴축 정책으로 돌아서는 안 된다”며 “경기 회복세가 지속 가능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디플레이션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내주 발표할 세계경제전망(WEO) 수정치는 지난해 10월 수치보다 낙관적 전망을 보여줄 것이며, 미 연준이 착수한 자산 매입 축소 조치가 세계 경제나 금융 시장에 큰 충격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 결정은 단계적이고 시장과 잘 소통하는 방식으로만 지속된다면 시장을 뒤흔들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