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니, 도쿄 옛본사 건물·부동산 매물로
'일본의 자존심'으로 불리던 소니가 구조조정을 위해 끝내 창업의 얼이 서린 도쿄의 옛 본사 건물을 판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니가 도쿄 중심가 시나가와구에 있는 300억엔(약 2,510억원) 상당의 본사 건물과 주변 부동산을 부동산 회사에 팔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아직 구체적인 매각시기는 결정하지 못했으나, 빌딩과 일대 부동산을 묶어 '패키지'로 팔 전망이다. 올초 하워드 스트링거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말까지 본사 건물을 이전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3년간 1,600억엔 정도의 자산을 더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 필립스, 반도체사업 美 사모투자사에 매각
네덜란드의 세계적 기업인 필립스전자가 3일(현지시간) 수익 변동성이 심한 반도체 사업을 미국의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 실버 레이크 파트너스, 알프인베스트 등 3개 사모투자회사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반도체를 분리해 새 회사를 설립하고 이 회사의 지분 80.1%를 넘길 계획이다.
매각금액은 부채 등을 포함해 64억유로(약 9조원)에 이른다. 필립스 반도체 부문은 세계 11위 규모로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16% 늘어난 24억4,000만유로, 영업이익은 5배 커진 2억1,000만유로였다. 필립스는 앞으로 의료기기 등 수익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 타임워너, AOL 직원 26% 5,000명 감원
글로벌 미디어 그룹인 타임워너의 인터넷 사업 부문인 아메리카온라인(AOL)이 전 직원의 26%인 5,000명을 감원한다. 지난해 7,000명을 감축한데 이은 것이다.
AOL은 이번 조치로 연간 10억달러(약 9조6,500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나단 밀러 AOL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6개월 내에 전세계 1만9,000명의 직원을 1만4,000명으로 줄일 계획"이라며 "앞으로 온라인 광고 부문에 집중해 야후와 구글과의 경쟁에 적극 나서겠다"고 3일(현지시간) AOL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무료 이메일 서비스와 무료 소프트 웨어를 제공해 거대 '포털' 사이트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