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종금 부도설 이용 실속 챙겼다/자금난 약점노려 예대마진 3배늘려

◎8대사 상반기순익 37%급증 536억종금사들이 올들어 부도설로 기업자금난이 가중되는 상황을 이용, 예대마진폭을 늘려 실속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서울소재 8대 전환종금사의 월평균 기업어음 할인금리와 매출금리의 차이는 지난 1월 0.20%포인트였으나 한보그룹이 부도처리된 2월에는 0.32%포인트로 높아진후 3월에 0.81%포인트로 대폭 확대됐다. 이어 4월과 5월에도 확대추세가 이어져 각각 0.85%포인트와 0.86%포인트를 기록한 후 지난달에는 0.71%포인트로 다소 줄어들었으나 올초에 비해서는 여전히 3배이상 높은 마진폭을 보였다. 이처럼 종금사들의 기업어음 예대마진이 크게 늘어난 것은 연이은 부도설로 종금사들이 어음할인을 기피하면서 할인금리가 급등한 반면 매출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종금사들이 자금사정이 어려운 기업들의 약점을 이용, 예대마진폭을 늘림에 따라 종금사들의 영업실적은 크게 호전됐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서울소재 8대 전환종금사들의 당기순이익은 5백36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백92억원보다 무려 36.7%나 증가했다.<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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