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흡수형 통일시계 10분 빨라져

합의형은 14분 느려져…"정치·군사 매우 부정적"<br>남북간 합의보다 남한 주도 통일 가능성 더 높아



흡수형 통일시계 10분 빨라져 합의형은 지난해보다 14분 늦어져 이현호기자 hhlee@sed.co.kr 최근의 남북관계 경색 탓에 통일(예측)시계가 흡수형 통일의 경우 10분 빨라진 데 반해 합의형 통일은 14분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사건은 물론 북한체계 불안정 등으로 합의형 통일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흡수형 통일 가능성은 높아진 것. 13일 통일연구원ㆍ비교민주주의센터와 공동으로 분석, 공개한 '북한의 체제변화 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흡수형 통일시계는 2009년 5시56분에서 2010년 5시20분으로 후퇴했다가 올해는 5시30분으로 지난해보다 10분 전진했다. 남북 간 합의가 아닌 남한 주도의 흡수형 통일 가능성이 10분 빨라졌다는 얘기다. 조사항목별 통일 가능성은 경제 6시35분, 사회 5시35분, 정치 4시38분, 국제관계 4시53분, 군사 3시46분 등의 순으로 높았고 통일군사ㆍ국제관계를 제외하면 지난해보다 9∼13분 단축됐다. 반면 합의형 통일시계는 2009년 4시19분에서 2010년 3시45분, 2011년 3시31분으로 2년 연속 뒷걸음질쳤다. 항목별로 보면 경제 4시48분, 사회 4시7분, 국제관계 3시35분, 정치 2시40분, 군사 2시11분 등의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사태 등으로 전년 대비 각각 1시간8분, 37분 후퇴했던 정치ㆍ군사 분야는 올해도 5분, 3분씩 늦어졌다. 이에 따라 흡수형 통일시계와 합의형 통일시계 간 격차는 2009년 1시간37분에서 올해 1시간59분으로 더 벌어졌다. 이는 천안함ㆍ연평도 사건에 따른 남북경색을 비롯해 북한 내부 급변사태 발생에 따라 남북 간 합의에 의한 통일 가능성보다 남한 주도의 전격적 흡수 형태의 통일 가능성이 더욱 빨라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영호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통일시계는 합의형보다 흡수형 통일의 가능성이 현저하게 큰 것으로 평가됐다"며 "흡수형 통일의 경우도 경제를 제외한 전분야가 6시 이내로 느리고 정치ㆍ군사 분야는 매우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 처음 공개된 통일(예측)시계는 12개 문항에 대한 통일ㆍ외교안보 전문가들의 답변(100점 척도)을 기초로 삼아 통일 가능 수치를 시계로 형상화한 것으로 합의형ㆍ흡수형 통일시계로 나뉜다. 12시에 가까울수록 통일여건이 좋음을 뜻한다. 이런 모습까지! 지금 북한에선 대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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