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마이크론,하이닉스부채 5兆 탕감요구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하이닉스[00660]반도체 채권단에 대해 부채 38억2천만달러(5조원)을 탕감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이 복잡한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협상에 정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16개 채권은행은 부채탕감 요구 수용할지의여부에 대해 고심하고 있으나 만약 이를 받아들일 경우 지난해 3조1천억원의 출자전환에 이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하이닉스에 엄청난 지원을 했다"며 "더이상의 손해를 감수할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밝혔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마이크론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의 대우차 인수 당시 해결하지 못한 부채문제에 이어 부실대출의 증가로 귀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이번 협상이 최종적으로 타결되기 위해서는 인수가격과 함께 부채문제가 해결돼야 하기 때문에 일부 기대와는 달리 당분간은 양측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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