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오락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31일로 방송 200회를 맞는다.
지난 1999년 9월에 방송을 시작한 `개그콘서트`는 본격 개그 프로그램으로서는 오랜만에 전체 시청률 집계 수위를 넘나드는 인기를 보이는 오락 프로그램이다. 올해 초 심현섭 등 대표 개그맨 10여명이 돌연 출연을 중단,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새로운 얼굴들이 선전한 데 힘입어 더 큰 안방극장의 주목을 이끌어냈다.
80분간 방영될 특집 방송은 아나운서 출신 MC 손범수, 최은경의 진행을 맡아 다양한 코너로 200회를 축하한다.
`개그콘서트`가 만들어낸 유행어와 역대 베스트 코너를 소개하며 스타가 된 개그맨들의 과거 단역 시절 모습 등을 보여주는 `이랬던 그들이` 코너 등이 마련된다.
또한 출연진이 세븐, 김건모 등을 패러디하는 `폭소가요제` 등의 코너가 준비된다. 이와 함께 특별 게스트들이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를 패러디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각각 경상도와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로버트 할리 씨와 미즈노 씨가 출연, `생활 사투리`를 흉내내며, 클릭비의 김상혁이 이정수의 `우격다짐`을 연기한다.
이밖에 진행자 손범수, 최은경 아나운서가 `언저리 뉴스`를, 그룹 `슈가`의 아유미와 수진이 `우비 삼남매`를,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김동성이 `유치개그`를 보여준다. 자두 심은진 김정훈 등은 `봉숭아학당 2003`에서 개그에 도전한다.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