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농림부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위한 한미 양국간 고위급 1차 회담이 오는 9~10일 열린다.
미국측은 이번 회담에서 ▦소 월령을 30개월 이하로 하고 ▦LA갈비 등 뼈가 붙은 부위에 대해서도 수입을 허용해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어서 우리 측과 적잖은 마찰이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현재 소 월령을 20개월 이하로 하고 뼈 등 특정 위험물질이 없는 부위만 수입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당초 농림부는 이달 중순 첫 협상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미국측이 시기를 앞당길 것을 제안, 일정이 조정됐다.
소 월령은 일본은 20개월, 대만은 30개월 이하로 미국측과 협상을 마쳤다. 아울러 이들 국가는 뼈가 붙은 부위에 대해서도 수입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미국측은 이 같은 사례를 근거로 일본ㆍ대만 등과 비슷하거나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수입재개 조건을 관철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농협 조사에 따르면 소 출하가 늘면서 시장에서 거래되는 한우값(수소 500㎏ 기준)은 지난해 10월 평균 446만원에서 11월 413만원을 거쳐 12월 말께는 370만원대로 급락하는 등 이미 시장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기정사실화하면서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