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파업 엿새째를 맞아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차주 중 3분의2 이상이 업무에 복귀하는 등 정부의 복귀지정 시간인 26일 자정을 앞두고 파업 이탈자가 속속 늘고 있어 물류대란의 해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화물연대 지도부 검거에 나서는 한편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까지 벌일 방침이어서 사태 해결과는 별도의 노ㆍ정간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26일 건설교통부 등에 따르면 오후5시 현재 시멘트 현장에 복귀한 BCT 차주는 파업가담자 1,848명 중 1,291명(69%)으로 집계됐다. 이중 화물연대소속 회원은 1,163명으로 복귀자는 628명(54%)이다. 또 경찰, 시ㆍ군ㆍ구 등이 파업에 가담 중인 2,700여명의 컨테이너 차주들을 접촉한 결과 30% 가량이 복귀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복귀율이 높아지면서 항구와 컨테이너 기지의 운송률도 급속히 호전되고 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화물연대 불법파업에 민노총이 밀접하게 개입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며 “민노총의 활동은 정당성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고 윤태영 대변인이 전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