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PB상품 인터넷몰 '효자'

수익높고 인지도 확산에 큰 효과인터넷 쇼핑 몰 업체들이 고부가 자체상표(PB)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디투디, 롯데닷컴, e-현대백화점, LG이숍 등은 최근 의류, 쌀, 김치냉장고, 속옷 등에 걸쳐 이색 PB상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첫 선을 보인 인터넷 쇼핑의 PB상품이 기획과 판매가 용이한 컴퓨터 위주였고, 하반기는 마진이 좋고 자체 인지도를 확산시킬 수 있는 상품으로 변하고 있다. 먼저 SK디투디(www.skdtod.com)는 상반기 패션브랜드 '모드 앳 라이프'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노트북컴퓨터, 김치냉장고, 냉온정수기 등으로 PB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e쇼핑몰 최초로 선보인 노트북 '엔노트'는 유통마진과 마케팅비용 등을 줄여 유명 브랜드 제품에 비해 가격이 50만~100만원 정도 저렴하다. SK디투디는 앞으로도 식기체척기, 히터 등으로 PB상품 품목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파격적으로 쌀을 PB상품으로 내놓았다. 이 제품은 쌀에 전기충격을 가해 밥맛은 좋게 하면서 영양파괴는 최소화한 전자 활성미. 롯데닷컴은 쌀의 고급화와 차별화를 통해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쌀 공급과잉의 문제해결에 일조하는 차원에서 이 상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닷컴은 또 여행사 하나투어, 호텔 등과 연계, 다양한 PB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e-현대백화점(www.e-hyundai.com)은 오프라인 백화점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수익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패션PB '밀라노 스트리트'를 내놓고 있다. e-현대는 최근에는 고객이 직접 부품을 선택, 자신만의 컴퓨터를 만들 수 있는 반조립 컴퓨터 '온리유'를 선보였다. 회사측은 이 제품이 조립 PC의 저렴함과 브랜드 PC의 품질, 서비스를 결합한데다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온라인의 강점을 살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이숍(www.lgeshop.com)도 LG홈쇼핑과 함께 유명 디자이너 랑유 김정아와 제휴 란제리 PB '르메이유'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김정아가 직접 디자인한 여성 란제리로 브래지어, 팬티, 거들, 올인원, 슬립 등 란제리 전 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1일 개국한 신규 홈쇼핑업체인 농수산TV도 김치냉장고를 PB상품으로 개발했다. 회사측은 ㈜해피라인과 공동개발한 이 제품이 보름 동안의 1,500여대가 팔려나가는 등 기대 이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PB상품 열풍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쇼핑 몰들이 매출 규모가 크지만 수익률이 낮은 가전, 컴퓨터 등에서 탈피해 다양한 고부가 PB상품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추세는 온라인 쇼핑몰 뿐 아니라 중소제조업체나 소비자들에게 모두 이익이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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