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섬유업계 "올해 재도약" 부푼꿈

"섬유·IT 융합땐 막대한 신시장 창출"<br>새정부 고부가화 공약등 호재도 풍성


“올해부터 섬유와 정보기술(IT)산업이 융합한다면 막대한 신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엄광삼 선광염직 회장) 국내 섬유업계가 2008년 새해를 맞아 섬유산업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섬유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특히 새 정부가 섬유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ㆍ남북경협 등 굵직굵직한 호재가 많아 그 어느 때보다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5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신년 인사회를 겸해 열린 섬유업계 CEO와 협회관계자 간담회에서도 ‘다시 한번 신발끈을 조여매자’는 희망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엄광삼 회장은 “섬유가 IT와 결합할 경우, 이는 곧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이 된다”면서 “이와 관련한 연구개발(R&D) 기반조성, 인재양성, 설비투자 등에 특히 차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등 경쟁국을 따돌리기 위한 섬유업계의 R&D 등 자구노력도 강조됐다. 조봉규 효성 폴리에스터원사PU 사장은 “중국 섬유산업과 차별화를 위해서는 결국 고부가치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원사 부문에서부터 R&D를 강화하고 마케팅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만의 독자적인 위치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 섬유의 ‘메카’ 격인 대구지역의 섬유 경기가 되살아 나고 있다는 진단과 함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도 논의됐다. 이태희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부회장은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 등으로 대구 경제에 희망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면서 “대구 지역을 섬유와 패션에 특화된 경제 자유지역으로 지정해 주기를 시민들이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경세호 섬산련 회장은 “섬유업계가 힘을 모아 구조혁신전략을 실행해 나갈 경우 밝은 미래를 예상할 수 있다”며 업계의 각별한 노력을 당부했다. 섬유업계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특히 섬유 제품 고부가가치화에 힘을 모으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실제 섬산련에 따르면 올해 섬유 수출실적은 지난해 대비 1.6% 성장한 13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의 섬유 수출액은 지난 2000년 189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추세를 이어가다 지난해 7년만에 전년 대비 2.5% 증가세로 반전했다. 섬유업계는 올해 수출 전망치 달성을 위해 ▦한미 FTA의 조기 비준 ▦섬유업체간 상생협력 활성화를 위한 협력사업 지원 확대 ▦남북경협 활성화 등의 요청 사항을 정부 측에 공식 전달했다. 이날 정부측 대표로 나온 최평락 산업자원부 기간ㆍ제조산업본부장은 “섬유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정보기술(IT)와의 융합이 차기 정부의 공약사업이만큼 기대가 크다”면서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보자”고 화답했다. 섬유 CEO들은 이밖에 섬유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력 피크제 도입 ▦최저임금제 업종별 차별화 ▦외국인 인력 활성화 등이 시급하다고 정부측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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