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달러 환율 910원선 붕괴 눈앞

원·엔도 795원 밑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며 910원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전날 100엔당 800원선 아래로 내려선 원ㆍ엔 환율은 795원선마저 밑돌았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원60전 떨어진 913원8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7영업일간 17원이나 급락하며 지난 97년 10월2일의 913원50전 이후 9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환율 하락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진행되는 가운데 외환당국의 실제 개입이 없자 손절매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수출기업들이 920원선 밑에서 체결한 옵션 거래가 환율 하락 때문에 자동 해제되자 대거 손절매도에 나선 것. 수출업체가 915원에 옵션 거래를 체결한 경우 이보다 더 높은 가격에서 팔 수 있으나 환율이 915원을 밑돌 경우 이러한 조건이 없어지기 때문에 현물환율로 달러를 팔아야 한다. 특히 이 같은 옵션 물량은 5원 단위로 900~910원에 몰려 있어 외환당국의 개입이 없을 경우 순식간에 900원선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승용 하나은행 자금운용부 과장은 “이르면 연내라도 800원대를 찍을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800원대 환율은 부담감이 커 내년 초에는 900원선 약간 위쪽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3시 현재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794원80전을, 엔ㆍ달러 환율은 114.99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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