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년 '1월 효과' 가능성 높다

기관 장세 견인 전망… 외국인 ‘팔자’도 완화될 듯

‘연말 랠리, 내년 1월 효과로 이어진다.’ 올해 말 랠리를 보인 증시는 내년 1월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보다 높은 ‘1월 효과’가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매수 여력이 커진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월 효과’는 미국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절세를 위해 12월에 주식을 팔았다가 1월에 다시 매수하면서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지금까지 외국인의 영향력이 컸던 만큼 외국인이 1월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1월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신년정책 발표 및 낙관적인 경제전망 등도 1월 주가 상승에 일조해왔다. 김승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간 코스피지수의 월별 평균 상승률을 살펴보면 1월은 6.67% 상승해 전체 평균치인 1.96%를 크게 상회해 국내증시에서도 1월 효과의 신뢰성이 높게 확인되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연초 기대감에 근거한 1월 효과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소연 대신증권 연구원도 “내년 1월에는 예년처럼 외국인 주도의 1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자금 유입이 가팔라지면서 기관이 1월 효과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7년 이후 매년 1월 고객예탁금 증가율은 연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는데, 이는 새해 증시에 대한 긍정적 투자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는 않더라도 매도세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증권은 “1998년 이후 1월 중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기록한 경우는 단 한차례도 없었다”면서 “전통적으로 외국인들이 연초에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위해 매수 우위에 나서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1월 주식시장은 경제와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이 안정되고 미국 금리인상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대세 상승의 연장선 상에서 소폭의 상승을 이어가는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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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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