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새해 들어 연일 서민들의 민생현장을 찾아 경제를 챙기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 대표는 7일 밤 늦은 시각에 동대문시장을 방문, 의류상가와 주변 패션몰 등을 둘러본 데 이어 상인들을 만나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앞서 이한구 정책위의장 등 민생대책위원회(위원장 김문수) 소속 의원들은 서울역과 영등포역을 찾아 노숙자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연초 택시업계와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 등을 잇따라 방문했던 박 대표는 이달중 시흥시 무허가 공장, 부산 자갈치시장, 충청지역 건설현장, 강원도 수해복구지역 등을 방문하는 한편 민생투어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를 통해 전남 어촌지역, 소록도, 대구 염색공단 및 섬유단지, 강원도 탄광지역 채탄현장 등을 방문하고 지방 상공인과의 만남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내부정비에 골몰하고 있는 여당과 달리 민생경제를 챙기는 당의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달말로 예정된 조직 개편 및 쇄신정책 추진에 앞서 자신의 확고한 지도력을 갖추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
김문수 의원은 “국민들의 원성과 절망의 소리가 역사상 최악의 상황”이라면서 “세제개편, 서민정책, 야당으로서의 활동 등을 당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추진해 민생파탄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본흐름을 바꿔 나가는 물꼬를 트는 것이 기본 목표”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