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데이콤 지분전 외국인도 가세

최근 동양그룹이 데이콤지분율을 높인데 이어 관망세를 보이던 외국인들도 주식매수에 나서는 등 데이콤 지분경쟁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통신업체의 동일인 지분한도가 철폐됨에 따라 국내 일부 그룹은 물론 외국인들도 데이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증권거래소 및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15일 데이콤 주식 650주를 사들인 이후 16일 2,600주, 17일 7만7,600주의 순매수를 보였으며 19일에도 2만주가량 매수우위를 기록해 본격적으로 지분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앞서 동양그룹은 지난 9일 동양종금 등 계열사들이 데이콤주 89만2,588주(지분율 4.73%)를 추가취득했다고 신고했다. 이에 따라 동양그룹의 데이콤 지분율은 7.58%에서 12.31%로 크게 높아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외국인의 데이콤주 매수에 대해 『외국인이 국내 그룹간 지분경쟁이 발생할 경우 주가상승을 예상하고 그린메일차원에서 선취매 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순수 외국인이 아니고 동양그룹과 지분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그룹의 역외펀드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데이콤 지분은 동양그룹(12.31%)과 삼성그룹(8.86%), LG그룹(4.99%) 등이 다량 보유하고 있다. 이들 그룹들은 데이콤을 인수함으로써 기존 통신업체와의 계열화를 통해 종합종보통신회사로 받돋움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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