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기아특수강은 노동조합이 올 임금 및 단체협약을 회사에 전적으로 위임했다고 9일 밝혔다.김길주 기아특수강 노조위원장은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소모적 노사관계를 지양하고 생산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기아특수강은 지난 86년부터 무분규사업장으로 원만한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97년에는 노동부장관으로부터 노사협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산업평화의 탑'을 수상했다.
전선기 사장은 "법정관리 탈피를 위한 기업 인수ㆍ합병(M&A)을 추진함에 있어서 노조의 결정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특수강은 최근 삼일회계법인을 주간사 선정해 연내 M&A 성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