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신종플루 백신 접종률 '뻥튀기'

복지부 발표 80%는 대상자 아닌 예약자 접종률… 실제는 54% 불과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서울 재동의 한 병원에서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 예방주사를 맞고 있다. 복지부는 설 이후 신종플루가 다시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대상자가 모두 예방접종을 받기를 권유하고 있다.


SetSectionName(); 신종플루 백신 접종률 '뻥튀기' 복지부 발표 80%는 대상자 아닌 예약자 접종률… 실제는 54% 불과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서울 재동의 한 병원에서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 예방주사를 맞고 있다. 복지부는 설 이후 신종플루가 다시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대상자가 모두 예방접종을 받기를 권유하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 백신 접종률이 50%대에 그치고 있다. 대상자 중 절반만 접종했다는 의미다. 특히 만성질환자, 65세 이상 노인 등 감염시 치명률이 높은 계층의 접종률은 20%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는 백신 접종 실적이 저조한 것을 감추기 위해 접종 대상이 아닌 예약자 대비 예방접종률(80%)을 발표해 혼선을 주고 있다. 5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률은 당초 대책본부가 공개한 84.7% 보다 30%포인트 이상 낮은 54.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본부가 4일 발표한 것과 달리 백신 접종률이 지나치게 낮은 것은 신종플루 백신을 맞겠다고 사전예약한 사람 가운데 실제 예방접종을 맞은 비율을 접종률로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전예약자 1,360만9,274명 중 1,152만4,162명이 접종해 접종률이 84.7%에 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당초 목표로 했던 대상자를 기준으로 실제 접종한 사람의 비율을 따지면 수치가 크게 줄어든다. 정부는 신종플루 예방을 위한 접종에 나서면서 의료종사자 및 방역요원, 영ㆍ유아,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전국민의 35%인 1,716만명을 우선접종 대상자로 삼았다. 이후 사회복지시설 생활자, 6개월 미만 영아보호자 등이 추가돼 대상자는 2,109만명(전체 39%)까지 늘었다.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백신 접종률은 54.6%로 크게 낮아진다. 이처럼 접종률이 떨어지는 것은 ▦신종플루 확산을 주도했던 초·중·고생의 접종이 완료돼 유행이 점차 잦아들면서 백신의 필요성이 줄어든데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플루 음모설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신 등으로 접종을 꺼리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말 이후 접종을 시작한 대상의 접종률은 채 30%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본부가 목표로 한 대상자를 기준으로 임신부는 28만명 가운데 8만3,574명만 백신을 맞아 접종률이 29.8%에 그쳤다. 정부 발표 88.1%(예약자 9만4,916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는 다른 우선접종 대상자도 마찬가지다. 만성질환자(20.5%), 사회복지시설 생활자(27%), 6개월 미만 영아보호자(3.6%), 65세 이상 건강한 노인(19.8%)의 경우 모두 정부 발표 기준인 64.1%, 100.9%, 52%, 78.8%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백신을 맞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복지부는 1~6일을 '신종플루 예방접종주간'으로 정하고 TV광고를 비롯해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을 권고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접종률이 올라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이날 오전에는 전재희 복지부 장관이 직접 백신을 맞으며 접종을 권고하고 나섰다. 정부의 고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접종률이 올라가지 않을 경우 이미 녹십자에서 확보한 백신의 상당수를 폐기 처분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의 한 관계자는 "백신 접종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접종률 추이를 보고 남는 백신을 어떻게 처리할지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비록 신종플루 환자가 감소하고 있지만 설 연휴 이후 소규모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고위험군 가운데서도 주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만성질환자나 65세 이상 노인은 2월 중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신종플루 공포' 음모론까지] 핫이슈 기사 전체보기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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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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