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치킨 한 우물로 10년 성공 신화 썼죠

'치킨매니아' 운영 이길영 코리아델로스KD 대표

'새우치킨' 등 독창적 메뉴개발 가수 신화 홍보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경쟁력 높이기 집중 론칭 10년만에 가맹점 357개

치킨매니아 매장 내부

치킨매니아 '새우치킨'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치킨매니아'는 지난 2004년부터 가맹 사업을 시작해 10년이 지난 현재 35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치킨매니아의 가맹 본사인 코리아델로스KD의 이길영(50·사진) 대표는 "오로지 치킨 한 가지에만 집중한 것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살아남은 비결"이라며 "올해는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BI)를 선보이고 한 단계 더 경쟁력을 높이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가 꼽는 치킨매니아의 경쟁력은 △국내산 닭고기만을 사용해 만드는 다양한 고급 치킨 메뉴 △TV드라마 제작지원 및 스타마케팅 등 본사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활동 △중간 유통단계를 축소한 효율적인 물류시스템 등이다.

치킨매니아는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후라이드, 양념을 비롯해 오븐구이 등 다양한 종류의 치킨을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치킨매니아가 내세우는 가장 차별화된 대표 메뉴는 '새우치킨'이다. 새우치킨은 치킨에 새우튀김과 떡을 접목시킨 닭강정류 메뉴로 전체 메뉴 중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 대표는 치킨매니아 사업 초기부터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독창적인 메뉴라고 생각하고 새우치킨을 비롯한 주요 메뉴와 소스를 개발하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각종 요리 서적을 구입해 메뉴 개발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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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또다른 방안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기 위해 가수 '신화'를 모델로 기용하고 각종 TV 광고뿐만 아니라 스포츠경기장, 버스 등 여러 경로로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치킨매니아는 경기도 일산에 본사와 함께 식품가공 공장과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스, 파우더 등 각종 식재료를 가맹점에 직접 배송한다. 본사가 직접 식재료를 공급하고 물류 배송차량 및 인원을 관리하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에 비해 가맹점주 이익률이 높은 수준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에 더해 가맹점들이 메뉴 품질·서비스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 매장별로 본사 관리담당자를 배정해 관리하면서 본사 연구개발센터의 메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에게 치킨매니아는 인생의 전환점이 된 소중한 사업이다. 지난 1983년부터 닭고기 가공 납품사업에 나섰다가 거래처인 일부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무리한 납품가격 인하를 요구하거나 닭고기를 납품 받고 대금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어려움을 겪었던 그는 직접 해결책을 찾아나섰다. 그 해법으로 이 대표가 선택한 것은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에 직접 도전하는 것이었다. 닭고기 가공에 대한 노하우를 이미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메뉴 개발 분야에서 경쟁력 확보가 수월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의 판단은 적중해 치킨매니아는 론칭 10년 만인 현재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어엿한 중견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그 동안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치킨 브랜드로 출발했으나 다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다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많이 지켜봤다는 이 대표는 "치킨매니아를 통해 치킨 한 우물만 판 덕분에 지난 2005년 치킨 전문점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당시에도 오히려 가맹점이 늘어나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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