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원가연동 요금체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전력은 2일 향후 10년간의 청사진과 중점 추진 전략을 담은 '2015년 중장기전략경영계획'을 선포하고 전 임원이 '중장기 전략 이행 결의문'에 서명했다고 3일밝혔다.
한전은 전략경영계획에서 기업가치 중시의 재무정책을 확립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원가연동 요금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유연탄, 석유 등 발전 연료 도입비가 계속 인상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한전은 지난해 유연탄 수입비가 2조5천억원으로 지난 2003년의 1조5천억원에 비해약 60%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현재 전기요금을 산업용, 일반용, 주택용, 농업용 등 용도별로 산정하고있으며 원가연동 요금제가 도입되면 지금까지 싼 값에 제공됐던 산업용, 농업용 등의 전기 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전기요금 산정 체제를 바뀌기 위해서는 한전과 산업자원부의 협의가 필요하다.
한전은 이번에 발표한 전략경영계획을 통해 오는 2015년에 기업가치 50조원(주당 8만원), 매출 36조원 달성으로 세계 최고의 글로벌 종합 에너지 그룹으로 도약해세계 100대 기업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이를 위해 전력선통신망사업 진출 등 사업영역 확대, 자율 책임경영의독립사업부 체제 정착, 인재 양성, 재무구조 건실화, 해외사업 확대 등 5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한전은 2015년까지 해외사업을 총 매출의 4%로, 연구개발 투자를 순매출액의 6%로 확대하고 전력판매량을 4천억㎾h까지 끌어올리며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세계 핵심기술 40개를 선점.수출키로 했다.
한전은 기업가치 중시의 재무정책을 확립하기 위해 연 매출액 성장률 5%, 순이익 4조, 부채비율 100% 이하 등의 중장기 재무목표를 설정하고 신규 수익 창출, 전략적 주가관리 등을 통해 AA수준의 국제신용등급을 획득하겠다고 말했다.
한전은 능력, 성과 중심의 인사와 인재 확보를 위해 국제수준의 전문인재를 총인력의 10% 수준까지 양성하고 독립사업부제에 걸맞은 내부경쟁 촉진 인사체제를 갖추며 직급별 피크임금제 등을 통해 고령화 시대 대비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