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서민섬김통장’은 소액 예금에 고금리를 제공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다. 이 통장은 서민을 우대한다는 방침 아래 예금 상한을 정하고 적은 금액에 높은 금리를 책정한 것이 특징이다. 은행권에서 소액에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은 이 상품이 처음이다. 2008년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서민섬김통장’은 지난 20일 현재 가입좌수가 38만465좌, 잔액으로는 1조3,332억원을 기록했다. 출시한 지 1년 정도가 지난 시점에 잔액이 1조원을 훌쩍 넘어선 셈이다. ‘서민섬김통장’은 정기예금과 적금, 중소기업금융채권(중금채) 형식으로 가입할 수 있다. 중금채는 통장식으로 발행된다. 현재 정기예금과 중금채의 금리는 ▦3년제 최고 연 4.4% ▦2년제 최고 연 4.3% ▦1년제 최고 연 4.0%를 받을 수 있다. 적금은 ▦3년제 최고 연 5.0% ▦2년제 최고 연 4.7% ▦1년제 최고 연 4.4%의 이자를 지급한다. 우대금리는 개별 조건을 충족시키면 주어진다. 3년 만기 정기예금의 경우 기본금리 연 3.8%에 ▦신규 0.3%포인트 ▦만기재예치 0.2%포인트 ▦급여이체 0.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이나 신용카드를 신규로 가입하면 각각 0.1%포인트의 금리를 얹어준다. 3년 만기 적금의 경우 기본금리 연 4.4%에 ▦신규 0.3%포인트 ▦급여이체 0.3%포인트 ▦주택청약종합저축 0.1%포인트 등의 금리 우대조건이 있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3,000만원이라는 예금 가입한도를 설정하고 최저가입금액을 없애는 등 서민의 소액예금에 고금리를 제공하는 역발상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은행에서는 고액자산가만 우대 받는다는 통념을 깬 상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