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위용섭 공보담당관(육군대령)은 26일 “국방홍보지원대원(연예병사) 운영과 관련된 제도의 근본적인 사항까지 검토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SBS 시사프로그램 ‘현장21’은 전날 국방부 일부 연예병사들이 지방공연을 마치고 심야에 안마시술소를 찾는 모습을 방송했다.
이 프로그램은 연예병사로 복무중인 가수 견우, 김경현, 세븐, 상추, KCM, 배우 이종혁 등이 지난 21일 춘천에서 열린 ‘위문열차’ 공연에 참여했고, 이들 중 2명이 공연 후 심야에 안마시술소를 가는 모습을 전했다.
이와 관련, 위 담당관은 “한 방송에 보도된 홍보지원대원의 행동에 대해 국방부 감사관실에서 사실 관계 확인 등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면서 “감사 결과와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연예병사들의 일부 복무규정 위반 행위 정황이 드러나자 엄중한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군 복무중인 가수 비가 배우 김태희와 만나는 과정에서 군인복무규율을 위반한 사실이 발견돼 논란이 일자 지난 1월 과도한 휴가를 제한하고 혼자 공무외출을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홍보지원대원 특별관리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지침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한편 이날 김 장관의 트위터에는 연예병사 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누구는 시기를 놓쳐 뇌졸중으로 사망하고 누구는 치료를 위해 안마방에 간다. 연예병사가 벼슬인가. 연예병사 혜택이 왜 군에서 필요한가”라고 연예병사 제도 폐지를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은 “연예병사로 인해 군의 사기가 떨어진다. 다른 행사도 아니고 6·25 전쟁 기념행사를 마치고 그런 곳(안마시술소)에 간다는 게 머리에 제대로 군인정신이 박힌 사람들인가”라고 비난했다.
국방부는 국군방송의 ‘위문열차’ 프로그램 등의 진행을 위해 가수와 연예인 입대자들을 대상으로 연예병사를 뽑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