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애거시 佛오픈 ‘구사일생’

“휴! 어쨌든 이겨서 다행이다.” 앤드리 애거시(34ㆍ미국ㆍ세계랭킹 2위)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강자의 무덤`으로 불리는 프랑스오픈에서 무명의 마리오 안치치(크로아티아ㆍ랭킹 74)를 맞아 벼랑 끝까지 몰렸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것. 애거시는 28일 파리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서 안치치에게 세트 스코어 0_2로 몰린데 이어 마지막 세트에서도 매치포인트 기회를 놓쳤지만 놀라운 뒷심을 발휘, 3_2(5_7 1_6 6_4 6_2 7_5)로 극적인 역전승을 엮어냈다. 애거시는 경기 후 “첫 세트를 놓친 뒤 경기 리듬이 흐트러졌다. 상대가 워낙 잘해 세 번째 세트 중반까지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고 말했다. 애거시는 초반에는 `당대 최고의 리터너`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리턴 샷과 스트로크 실수가 이어지면서 고전했다. 그러나 3세트 들어 특유의 강력한 스트로크가 되살아나 경기를 주도했다. 1999년 이 대회 결승에서도 안드레이 메데브데프에게 두 세트를 먼저 뺏기고도 역전 우승한 전력이 있는 애거시는 올 시즌 호주 오픈에 이어 그랜드 슬램대회 연속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여자 단식에서는 신예 애슐리 해클러로드(18ㆍ미국ㆍ랭킹 52위)가 다니엘라 한투호바(슬로바키아ㆍ랭킹 9위)를 3시간8분의 대접전끝에 2_1(7_6(7_2) 4_6 9_7)로 꺾고 3회전에 진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남자 복식 1회전에서 블라디미르 볼치코프(벨로루시)와 짝을 이뤄 출전한 이형택(27ㆍ삼성증권)은 세바스티앙 쇼낙_올리베 무티(프랑스)조를 2_0(7_6(7_1) 6_2)으로 제쳤다. 한국선수가 그랜드슬램 복식에서 1회전을 통과하기는 처음이다. <이종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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