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서울경제TV] 유커 특수 기대에 증시 ‘들썩’… 대형 화장품주 ‘맑음’

중국의 국경절 연휴(10월1∼7일)에 한국을 찾을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21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커 특수 기대에 증시도 들썩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커 수혜주로 알려진 업종들의 등락이 엇갈리고 있고 같은 업종의 기업 사이에서도 실적과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수준에 따라 주가 흐름이 차별화되고 있어 옥석을 잘 가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국경절 연휴를 하루 앞둔 30일 증시에서는 대형 화장품 업체의 약진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이 전 거래일보다 5.05% 오른 38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고 아모레G(3.82%), LG생활건강(3.52%)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한국콜마홀딩스(2.99%), 한국화장품(2.5%), 에이블씨엔씨(1.64%), 한국콜마(1.33%), 산성앨엔에스(1.31%), 코리아나(0.34%), 코스맥스(0.24%) 주가도 상승했지만 오름 폭은 제한적이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에 관심을 두더라도 종목은 대형주 위주로 압축할 필요가 있다”며 “중소형주는 여전히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남아 있고 변동성도 높아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보따리상 단속 강화의 여파로 중국에 정식 유통망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중소 화장품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점도 주가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는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관련기사



아울러 자녀나 손주를 둔 중국인 관광객들이 육아용품을 쇼핑 카트에 대거 담으면서 육아용품주도 주목받고 있다.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 제로투세븐은 이날 각각 1.37%, 2.54%, 3.37% 상승했다.

한국의 토종 아동복 브랜드인 아가방컴퍼니는 작년 말 중국의 랑시코리아에 경영권이 넘어간 바 있다. 또 성인 의류 제조 업체인 베이직하우스 주가도 이날 1.40% 상승 마감했다.

반면 도박을 유독 즐기는 중국 고객 덕분에 고성장을 거듭하던 카지노 회사의 주가는 이번 국경절 특수에서 소외되는 분위기다. GKL, 파라다이스 주가는 이날 각각 1.48%, 1.58%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공직자 부정부패 단속의 일환으로 해외에서 카지노를 즐기는 이들에 대한 사정을 강화하면서 카지노 산업의 성장세가 주춤해졌다는 평가다.

지난 6월 중국 공안은 중국 현지에서 VIP 고객을 모집하던 한국 카지노 업체의 영업 직원들을 대거 체포, 업계에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 밖에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유통업체 주가는 대체로 긍정적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롯데쇼핑, 신세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이날 각각 1.60%, 1.38%, 3.96% 상승 마감했다.


한지이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