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기의 USB…활로 찾기 부심

자동 백업·방수 기능에 전통 문살 무늬 디자인도<br>스마트폰 열풍 기회삼아 관련 저장장치 시장 공략도


스마트폰 보급확대와 클라우딩 컴퓨팅의 발달로 위기에 봉착한 USB업체가 활로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업체들은 USB의 디자인을 강화하거나 특수기능을 탑재하는 등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화이트클라우드는 뇌파유도장치가 내장된 USB '락키'를 선보이며 데이터 저장은 물론 집중력 강화와 스트레스 해소를 가능하게 했다. 아울러 USB에 데이터를 저장하면 자동으로 백업돼 장애로 데이터가 갑자기 사라지는 것을 방지했다. 제품 자체에 비밀번호가 내장돼 공인인증서 같은 주요 문서의 보안도 가능하다.

화이트클라우드의 한 관계자는 "반응도 좋고 판촉물이나 기념물용으로 USB 제작을 의뢰하는 업체가 꾸준하다"고 밝혔다.


동운인터내셔널은 USB 디자인 강화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동운인터내셔널은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문양에 18K 도금 및 한국 전통 문살 무늬를 입힌 새로운 USB를 내놓았다. 정전기 및 외부 충격에도 강하며 방수기능이 있어 장마철에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이 제품을 컴퓨터의 임시 메모리인 캐시메모리로 활용하면 윈도의 부팅 속도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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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운인터내셔널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여성이나 젊은층에서 반응이 좋다"며 "국내뿐 아니라 유럽과 중국시장도 공략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이리버는 액세서리 기능에 중점을 둔 USB '디쉬 도미노'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디쉬 도미노는 접시 모양을 한 친환경 재질의 포장재에 USB가 꽂혀 있는 형태로 깔끔한 디자인 덕분에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 가격도 3만~6만원 정도로 저렴하며 실용성보다 디자인을 추구하는 젊은층이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열풍을 기회로 삼은 업체도 있다. 메모렛월드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 활성화로 스마트폰에서 자주 사용되는 데이터 저장장치인 '마이크로 SD'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큰 성장세가 예상되는 마이크로 SD시장 장악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메모렛월드는 다양한 솔루션이 탑재된 새로운 디자인의 USB를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USB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USB시장이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 USB 판매수익이 낮은 편"이라며 "USB 외에 새로운 사업진출을 통해 사업다각화를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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