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대전아쿠아월드의 주채권자인 유동화전문회사 우리EA가 법원 4차 경매에 단독 응찰해 기준가 83억5,000만원보다 3억5,000만원이 높은 87억원에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그러나 우리EA는 주채권자로서 가격하락을 막기 위해 경매에 참여했을 뿐 실질적으로 사업을 인수해 경영에 참여할 뜻이 전혀 없어 새로운 주인을 찾느냐 여부가 향후 대전아쿠아월드의 정상화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전아쿠아월드의 조기 정상화를 추진해왔던 대전시로서는 난감한 상황을 맞게 됐다.
대전시는 경매참여 등을 통해 대전아쿠아월드 인수한 뒤 전문기업에 운영을 맡기는 방안을 포함한 아쿠아월드 조기 정상화방안을 추진해왔으나 이번 경매낙찰로 또 다시 신규 투자기업을 모색해야 하는 형편이 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4차 경매를 앞두고 외국계 전문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아쿠아월드를 현장실사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인수의사를 표명해와 이 기업의 사업의지와 역량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어왔다"며 "일단 주인이 결정된 만큼 합당한 사업자를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아쿠아월드는 지난해 1월 개장한 뒤 관람객 유치 등에 실패하면서 개장 1년만에 문을 닫았고 채권단의 경매신청에 따라 3차례의 유찰 끝에 4차 경매에서 주채권자가 낙찰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