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日업체, 해태음료 인수 음료시장 변화예고

일본 아사히맥주가 해태음료를 인수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음료시장의 판도에 변화가 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8일 아사히맥주가 현재 20%인 해태음료 지분을 41%로 늘려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 해태음료를 자회사로 편입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아사히맥주는 26억엔(약 260억원)을 들여 해태음료 기존 주주의 주식을 인수, 경영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경기 안성, 충남 천안, 강원 평창에 3개 공장과 전국 57개 영업소를 두고 있는 해태음료는 지난해 매출액 3천52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올린 국내 3위의 음료업체. 해태음료는 2000년 6월 해태그룹에서 분리돼 일본 히카리 인쇄그룹(지분율 51%),아사히맥주(20%), 롯데호텔(19%), 미쓰이상사(5%), 광고회사인 덴츠(5%) 등 5개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업계에 따르면 아사히맥주는 히카리그룹과 덴츠로부터 21%의 지분을 추가인수한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인 히카리 인쇄그룹은 일본 롯데에 과자 포장재 등을 납품해 온 협력업체로, 매각 당시 롯데그룹이 히카리 그룹을 앞세워 해태음료를 사실상 인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따라서 아사히맥주가 히카리그룹을 제치고 해태음료의 최대 주주로 올라섬에 따라 롯데칠성이 독주하고 있는 국내 음료시장 판도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지난해 상위 5개사의 음료시장 점유율은 롯데칠성 40.2%, 코카콜라 19.1%, 해태음료 13.3%, 웅진식품 8.3%, 동아오츠카 7.5% 등이다. 아사히맥주는 차(茶) 음료와 기능성 음료 시장을 집중적으로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아사히맥주는 해태음료에 음료관련 기술을 전수하고 차 음료와 기능성 음료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 오는 2006년 매출액을 4천억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롯데칠성은 당분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향후 음료업계 판도 변화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자금력과 마케팅력이 막강한 아사히맥주가 국내 음료시장에본격 가세할 경우 음료시장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맥주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최고의 맥주 회사인 아사히맥주가 해태음료 유통망을 통해판로를 확대할 경우 주류시장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