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특급호텔 '벨맨'은 경기전망 전문가(?)

"서비스산업 최일선에서 일하는 특급호텔 벨맨들이 경기전망에서는 웬만한 경제전문가보다 낫다" 경영전문지 '월간현대경영'은 최신호(11월호)에서 이런 전제하에 '특급호텔 벨맨들이 보는 감각경기조사'를 실었다.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 12대 특급호텔 벨맨을 대상으로 외환위기 극복시점을 조사한 결과, 수년내 경기회복을 불가능할 것으로 보던 대다수 경제학자들의 전망과 달리 99년 1명, 2000년 5명, 2001년 2명, 2002년 3명 등으로 응답했으며 이들의 예상대로 2000년에 경기회복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서울과 제주, 부산, 경주 등의 특급호텔 벨맨 1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경기회복 시점에 대해 대부분이 2006년(11명, 64.7%) 또는 2007년(4명,23.5%)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2006년 중에서도 하반기라고 못박은 응답자가 8명에 달했다. 특급호텔 벨맨들의 체감 경기전망이 이번에도 적중한다면 내년에도 경기회복이 힘들고 2006년 하반기나 돼야 풀릴 것이란 얘기다. 현 경기상황에 대해서는 17명 중 9명(52.9%)이 '심각한 불황', 8명(47.1%)은 '다소 불황'이라고 응답, 모든 응답자가 불황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단골 고객의 호텔방문 빈도를 묻는 질문에는 12명(70.6%)이 '다소 줄었다'고 밝혔으며 4명(23.5%)은 '매우 줄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벨맨 중에서는 그랜드힐튼호텔의 이종명 주임이 경력 16년으로 가장 오랜 경험을 갖고있는 등 평균 경력이 10.3년으로 집계됐다. 월간현대경영은 "경기예측이론에 근거한 것은 아니지만 10여년 이상 비가오나눈이오나 한국경제의 한 외골목에서 땀을 흘리며 경제흐름을 지켜본 벨맨들의 경기전망이 적중한다면 2006년 하반기에 봄이 올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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