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호주, 2분기 성장률 '기대이상'

원자재 수요 증가로 GDP 1.2% 증가

호주 경제가 원자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1일 호주 통계청은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성장 예상치(0.9%)는 물론 1ㆍ4분기 성장률(0.7%)을 웃도는 것으로 철광석 석탄 등 원자재 수출이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이 기간 동안 수출은 전 분기보다 5.6% 증가해 GDP를 1.1%포인트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무역수지는 65억 호주 달러 흑자로 1970년대 이후 가장 많았다. 웨인 스완 연방정부 부총리 겸 재무부장관은 "글로벌 경제 불안에도 불구하고 호주 경제는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회복으로 재정 적자도 크게 줄었다. 2ㆍ4분기 재정적자 규모는 56억 호주 달러로 1ㆍ4분기(160억 호주 달러)에 비해 무려 65%나 급감했다. 이는 GDP의 1.7%로 최근 10년 사이 가장 낮았다. 지난 80년대 호조의 재정적자는 GDP대비 6%에 달했다. 재정적자가 줄어든 것은 무역수지 흑자 확대로 광산업체들이 막대한 수익을 내면서 법인세 등 세금납부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면서 소비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ㆍ4분기 가계지출은 1ㆍ4분기 보다 1.6% 증가했으며, 7월 레스토랑 및 카페 매출은 무려 8.5%나 증가했다.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 애덤 보이턴은 "소비 회복세가 호주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성장이 지속된 것을 확인되면서 기준 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호주 중앙은행은 지난 8월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다는 이유로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4.50%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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