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농림수산상 자살

아베 정권에 타격 예상


日 농림수산상 자살…아베정권 타격 정치자금 비리 추궁에 심리적 압박 받아와 김승연 기자 bloom@sed.co.kr 일본의 마쓰오카 도시카쓰(松岡利勝.61ㆍ사진) 농림수산상이 28일 낮 의원회관 아파트 숙소에서 목을 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일본 정ㆍ관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마쓰오카 농수상은 이날 낮 12시께 도쿄도내 아카사카(赤坂) 의원회관 숙소 거실에서 목을 맨 채 의식불명 상태로 비서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오후 2시께 숨졌다. 일본의 현직 각료가 자살을 기도하기는 극히 이례적인 일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 대한 타격은 물론 정치적인 큰 파장이 예상된다. 마쓰오카 농수상은 그동안 임대료가 없는 의원회관에 사무실을 두고도 광열비와 수도료 등 사무실 경비로 거액을 계상한 것으로 드러난 데다 농수산성 산하 법인의 사업을 수주한 구마모토현내 업자가 그의 자금관리단체에 거액을 헌금한 사실이 밝혀져 야당측의 호된 추궁을 받아 왔다. 마쓰오카 농수상은 자신의 부적절한 정치자금 문제가 아베 내각의 지지율 하락의 한 원인으로 지적됨에 따라 자민당내에서도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심리적인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정ㆍ관계는 마쓰오카 농수상의 자살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마쓰오카 농수상의 자살기도 소식을 듣고 곧 바로 그가 후송돼 있던 게이오(慶應)대 병원으로 향했지만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소식을 들어야 했다. 마쓰오카 농수상은 임야청 공보관ㆍ농림수산정책차관ㆍ농림수산 부대신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90년 중의원에 입후보해 첫 당선된 뒤 6선을 기록했다. 지난 해 아베 총리 취임 후 농림수산상으로 처음으로 내각에 발을 들여놓았다. 입력시간 : 2007/05/2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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