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블룸버그통신은 해리스어소시에이츠나 애버딘애셋과 같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유럽 은행들을 비롯해 일본 자동차 업체, 홍콩 부동산개발 기업, 러시아 정유사 등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올 2ㆍ4분기 중 글로벌증시가 하락하면서 3조6,000억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가운데 BNP파리바ㆍOAO가스프롬 등 MSCI지수에 편입된 580개 이상의 기업들이 순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해리슨어소시에이츠에서 79억달러 규모의 오크마크인터내셔널펀드를 운용하는 데이비드 헤로는 "상황이 우울해 보이지만 이 같은 환경이 싼 주식을 쉽게 사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1ㆍ4분기 말 현재 5억1,900만달러 규모의 BNP파리바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들은 분기별로 6.2%의 주가 상승률을 보여 PBR가 높은 기업들의 상승률(4.3%)을 앞섰다.
그러나 상당수의 글로벌 투자가들은 은행주 투자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총 6,890억달러를 운용하는 글로벌 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상당수는 포트폴리오에서 은행주 비중을 크게 줄였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