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정보기술(IT)주와 내수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최근 들어 순매수 공세를 지속하며 코스닥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당분간 이들의 매매패턴을 추종하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외국인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1월 순매도 이후 2월 들어 순매수로 전환했으며 특히 지난달 22일께부터는 매수 강도를 크게 높였다.
코스닥 지수가 500선을 돌파한 뒤 주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크게 꺾이지 않은 채 추가 상승을 위한 채비를 차리고 있는 것은 이들의 힘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코스닥 시장 공략이 좀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이들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이들이 사는 종목이 주가가 오르고 있으며 추가 상승 가능성도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이달 3일까지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들은 전반적인 강세를 기록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2%포인트 이상 오른 35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28개나 됐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이 IT주와 내수주로 코스닥 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을 이해할 수 있다. 연초 랠리에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IT주와 경기 회복시 수혜가 예상되는 내수주가 유망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IT주 중에서는 텔레칩스ㆍ에이스디지텍ㆍ미래컴퍼니ㆍ주성엔지니어링ㆍ휘닉스피디이ㆍ에프에스티 등 반도체ㆍ액정화면(LCD) 관련주, 엠텍비젼ㆍ우주일렉트로ㆍ인탑스ㆍ코아로직 등 휴대폰 관련주가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았다.
내수주 중에서는 에듀박스ㆍ디지털대성ㆍ이루넷 등 교육주와 LG홈쇼핑ㆍ하나투어ㆍ국순당 등 코스닥 대표주들이 두드러졌다.
이들 종목은 현재 국내 증권사들로부터 ‘매수’ 추천을 받은 경우가 많아 추가 상승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