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이젠 생활이다 '묻지마 투자'등 후진적 행태 벗어나라'펀드의 힘' 선진증시 밑거름 기대적정수익률 정해 장기투자 나서야 현상경 기자 hsk@sed.co.kr 관련기사 저축에서 투자의 시대로 한국인의 자산증식 방식이 ‘저축에서 투자’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은행에 묶여 있던 돈이 주식시장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으며 매월 일정액을 납입하는 적립식 펀드가 보편화되면서 간접투자 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저축의 시대는 가고 투자의 시대가 왔다는 평가다. 이제 직장인들 사이에서 펀드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은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불출’로 평가 받는 세상이 됐다. 하지만 주식시장 상승에 편승한 ‘묻지마 투자’와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간접투자 비율 등 후진적인 투자문화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따라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위해 주식투자를 생활의 일부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국내 전체 펀드 수탁액은 주식형 펀드 74조6,100억원을 포함해 263조2,500억원을 넘어섰다. 펀드 계좌 수도 1,588만개(6월 말 기준)에 육박해 ‘1가구 1펀드’ 시대를 열었다. 전문가들은 펀드의 힘이 ‘코스피 2,000시대’를 넘어 ‘코스피 3,000시대’를 여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선진 증시’로의 도약을 앞당기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2,000선, 3,000선을 넘어선다고 곧바로 선진 증시가 되지는 않는다. 증시가 건전 투자와 자산 증식의 장이 되려면 후진적인 투자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대변혁을 이뤄내야 한다.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한국이 글로벌 투자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도 선진 투자문화와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잘못된 투자문화와 인프라를 바꾸지 않는 한 선진 증시 진입은 ‘꿈 속의 이야기’나 다름없다. 개인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서도 이 같은 문제점들을 서둘러 고쳐야 한다. 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소장은 “길어진 수명과 짧아진 정년에 대비하는 길은 꼼꼼한 생애 설계에 기반을 둔 실패하지 않는 투자밖에 없다”며 “지나친 기대수익과 한탕주의 위주로 점철됐던 투자 마인드를 바꾸고 단순히 돈 버는 기술인 ‘재테크’보다 적극적인 ‘자산관리’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입력시간 : 2007/08/02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