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은 19일 대구지하철 참사와 관련, 불에 탄 전동차내에서 추가로 발견된 시신 70여구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을 위해 과학수사과내 유전자감식반을 투입,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화재로 훼손이 심한 시신들이 병원으로 옮겨져 안치되면 육안으로 신원확인이 불가능한 시신과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감식에 필요한 시료를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경북대 법의학팀 등과 함께 분석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검찰은 이번 유전자 감식을 통한 신원확인 작업은 탑승자 명단이 나와있던 작년 4월 중국 여객기 추락사고 때와 달리, 불특정한 희생자를 대상으로 실시되기 때문에 확인작업에 한달 이상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유전자감식 기법이란 사람의 혈액이나 뼈, 입안 내 점막세포 등에서 추출한 DNA(유전자)를 분석, 신원을 추적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시신에서 채취한 염색체와 비교할 수 있는 가족 등의 염색체가 필요하다.
<김한진기자 siccu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