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거가대교 주변 땅값 '꿈틀'

완공땐 거제~부산 이동시간 5분의 1로 줄어 관심<br>배후지 개발계획까지 맞물려 착공후 꾸준한 상승세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침매터널의 4만5,000톤의 초대형 터널구조물이 예인선에 의해 바다로 옮겨지고 있다.

부산 가덕도와 경남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가 주변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거가대교는 가덕도과 거제도를 잇는 길이 8.2㎞의 민자 교량으로 지난 2004년말 착공돼 오는 2010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다리가 완공되면 현재 140㎞인 부산-거제간 이동거리가 60㎞로 줄어든다. 이동시간도 3시간30분에서 40분으로 줄어 거제도가 부산권에 사실상 편입되는 셈이다.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듯 다리로 이어지는 두 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부산신항 개발의 배후지인 가덕도는 다리 착공이후 꾸준히 땅값이 오르면서 비싼 곳은 3.3㎡당 300만원을 웃돈다는게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거제도 일대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다. B공인 관계자는 “다리와 연결되는 거제시 장목면은 벌써 절반이 넘는 땅에서 손바뀜이 이뤄졌다”며 “다만 거래는 한산한 편”이라고 전했다. 현재 아파트 건립 등이 한창인 신현읍의 경우 땅값이 3.3㎡당 600만~700만원을 호가할 정도다. 최근에는 거제시가 개발계획이 잇따르면서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최근 총 5,517억원을 들여 신현읍 고현항을 매립, 대규모 상업ㆍ항만ㆍ공원 등을 갖춘 ‘고현 워터프론트 시티’ 조성을 제안하고 나섰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다리 공사 역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미리 제작한 터널 구조물을 바다에 가라앉혀 연결하는 3.7㎞의 ‘침매터널(Immersed Tunnel)’과 사장교 3.5㎞, 육상터널 1㎞ 등으로 이뤄지는 다리 공사에 국내ㆍ외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침매터널은 길이 180m, 높이 9.75m, 왕복4차로짜리 터널 구조물(함체) 18개로 이뤄져 있으며 대우측은 현재 3개의 함체를 연결하고 4번째 함체 연결을 위한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대우건설 GK프로젝트 구임식 사업단장은 “함체 하나의 무게가 4만5,000톤에 이르기 때문에 이를 수심 50m의 바다에 정확하게 가라앉혀 고정시키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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