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어린 IS 조직원 손에 인질이 처형당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13일(현지시각) IS 선전매체인 알하야트미디어에 ‘내부의 적을 적발하다’란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7분가량의 영상에는 10대로 보이는 소년이 러시아 정보기관을 위해 일했다는 혐의를 받는 남성 2명을 처형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영상 속 두 남성은 러시아 연방보안국 첩자로 IS에 잠입한 사실을 자백한다.
자백이 끝나자, 남성들이 죄수복으로 보이는 회색 옷을 입고 무릎을 꿇고 있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들 뒤에는 군복 차림의 IS 조직원과 군복 바지를 입은 소년이 권총을 들고 서 있다.
권총을 쥔 소년이 남성들을 총살한 뒤, 한 손을 추켜올리는 것처럼 편집됐지만, 총을 쏘는 장면이 없어 실제 소년이 인질들을 살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IS는 미국인 기자 참수 등 여러 선전 영상을 배포했지만, 어린 소년이 참여한 참수 영상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