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 및 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9일 오전 귀국한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하루 주로 관저에 머물며 그동안의 여독을 풀었다.
지난달 11박12일간의 아ㆍ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및 남미 3개국 순방에 이어 닷새만에 바로 출국, 또다시 11박12일간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쌓인 피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께 청와대 관저에 도착한 직후 김우식 비서실장을 비롯한 일부 청와대 수석ㆍ보좌관들과 짧은 ‘티 타임’을 갖고 이번 순방 성과등을 화제로 담소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귀국길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라크 자이툰부대 방문과 관련, “자이툰부대 장병들이 발랄해 보였다”며 방문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해외에 나가보니 정말 대한민국이 대단하더라”며 “기업이나 우리 공무원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그동안의 해외순방을 통해 느낀점을 밝혔다.
이어 관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노 대통령은 오전 9시께 권양숙 여사와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했으며, 사전 예고없이 9시30분부터 30분 가량 이번 순방기간에 완공된 여민1관 등 비서실을 찾았다.